유연석 선교사 2024년 1분기 선교통신
작성일 : 2024-04-03
글쓴이 : 신일교회
조회수 :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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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신일교회 유정인 담임 목사님과 온 교우님들께 안부를 드립니다.

이 곳 필리핀은 5월 중순까지 비가 오지 않는 건기에 해당 됩니다.  한창 무더운 기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인 두테르테 일가와 현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의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어
비방과 협박으로 얼룩진 후진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정국입니다. 
친중 정책으로 일관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남중국해 영해 분쟁에 대한 수수방관적 자세에 비해
친미 성향이 뚜렷한 현 대통령의 단호한 입장이 충돌하면서 미중 강대국의 긴장 상황이 고스란히
필리핀 국내 상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희 선교 센터에서 양육하고 있는 아에타 청소년들은 인근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학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컴퓨터 6대와 프린터를 구입하고 또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하여 공부 할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여학생 기숙사 1층의 문들이 훼손되어 유리문으로 교체하는 등 수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중학생 미카엘라가 기침을 하고 약간의 각혈 증상이 있어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다행히 결핵은 아니고 폐렴 진단이 나와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토종닭 9마리와 강아지 2마리가 있었는데 병아리 8마리와 강아지 2마리가  새로운 식구가 되었습니다. 

중단되었던 공사를 지난 3개월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바깥 계단 공사, 내부 계단 공사, 부엌 지붕과
실내외 페인트 작업, 전기작업, 철재 구조물 작업등을 마쳤습니다.  이제 3층과 2층의 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남은
1층의 내부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올 해 연말까지 센터 내 마지막 공사 계획이 좋은 결과로 마쳐지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개척한 13곳의 교회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연말과 연시에 쌀, 의복, 약품, 신발등을 전달하고 격려하였습니다.  3곳의 전도처에는 아직 예배당을 세우지 못하였습니다. 
매년 예배당 한 곳을 지어 왔는데 팬데믹 기간 이후로는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단들의 영향력과 포교 활동이 드센 선교지에서 복음 사역을 감당할 지역 구심점들이 지속적으로 세워져 가야겠습니다.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8일 총회파송 필리핀 제4 선교회 소속 선교사 10가정이 정기회의로 마닐라 주빛교회에서 모였습니다. 
작금의 어려워진 선교 환경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여러 현안들을 토의하고 또 함께 합심하여
기도하며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변으로 외부인들이 유입되면서 동네에 좀도둑이 드는 일들이 있었고, 저희 센터 안에도 최근들어 그런 경우가 있어서
50m 정도의 담장을 마저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구석진 센터의 안전을 위해 야간에 불을 밝힐 태양광을
5군데에 걸쳐 설치 하였습니다.

3월부터 피나투보 산간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을 방문하는 일이 어려워졌습니다. 
방문 한 달 전에 서류를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한 절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예전처럼 신분증 제출 만으로 허가증을 받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 갱생원. 팜팡가 소년원, 헤이븐 소녀원도 예배를 드리며 사역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활발하게 돕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교지에서 22년째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동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4년 3월 23일
아라얏 산자락에서
유연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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